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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대 - 너를 사랑했던 시간

☘☺∂♥♬ 2021. 4. 7.

힘내라는 말 대신에 말없이 이 책을 건네는 이근대 작가의 너를 사랑했던 시간. SNS에 짤막하게 올라오던 글이 너무나 좋아서 어느새인가 서점에서 책을 사버렸습니다. 

 

책의 앞 페이지에 작가님의 인사말이 있는데 어떠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는지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별의 슬픔에 젖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고백의 선물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위로의 노래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2016년에 출판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의 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사랑, 많이 아팠을 당신에게

2. 사람은 가고 풍경만 남았다

3. 세상과 나답게 마주할 시간

4. 당신은 별처럼 반짝입니다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사랑과 이별,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글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에게 함부로 하지 마세요

누가 나에게 잘못을 해도

이해도 어렵고 용서도 힘들면

그냥 열외로 치부해버리세요.

 

남에게 짜증내고 화내는건

나를 해치고,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 거예요.

결국은 내가 나에게 상처를 내는 격이에요.

 

마음이 불쾌해도 흥분하지 말고 나를 지켜내세요.

때로는 참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길입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어요.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해

이웃으로 번져가니까요.

우리가 정말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근대 작가님의 글로 보니 새곱게 다가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계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더 힘든 상황이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서 하나하나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검색하면 꽤 많은 것들이 나올 겁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너를-사랑했던-시간-책사진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 책의 제목인 '너를 사랑했던 시간'은 책 속에 있는 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깊은 상처가 생겼지만 그렇다고 결코 후회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너를 사랑했던 시간

 

세상 모든 상처를 안겨주고 갔지만

당신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빛나게 해준 사람.

 

백지 같은 내 마음을 다정한 빛깔로 물들이고 

향기로운 음성과 다감한 눈빛으로 나를 쓰다덤던 사람.

 

세상 모든 눈물을 주고 갔지만

나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해준 사람.

 

이별 뒤엔 세상이 끝나는 줄 알고

당신에게 매달려 애원했습니다.

내게서 매정하게 돌아서던 당신.

지독한 그 모습을 다신 떠올리기 싫었지만,

폭우가 몰아친 뒤 움푹 파인 계곡처럼

내 마음은 황폐해졌고

나는 많이 괴로웠습니다.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더는 나를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 없어도 나는 밤하늘의 별을 가슴에 품고

당신을 추억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당신 없어도 나는 따뜻합니다.

당신과 함께한 추억이 있기에.

이별의 아픔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시를 읽고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별의 형태가 어떠했는지는 다를수 있겠지만 이별 후에 느끼게 되는 감정은 비슷하리라 여겨집니다. 좋은 사람과 사랑했었던 기억은 추억이 되어 남아 있게 됩니다. 혹 그렇지 못한 경우라 하더라도 나쁜 기억은 희석이 되지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말이 아니라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시 한 편이 진통제와 같다고도 합니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훔쳐보는 착각마저 들게하는 이근대 작가의 '너를 사랑했던 시간'. 보고싶다는 말 대신에 잘 지내냐고 물어보고 좋아한다는 말 대신에 아프지는 않냐고 묻게 되는 당신에게 오늘은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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